협회소식
2명의 디자이너가 드리는 값진 선물, ‘아틀리에 다린’
(사)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 회원 탐방(2)
등록일 : 2019.09.17
왕십리역을 빠져나와 담쟁이 넝쿨이 예쁘게 보이는 사근동 언덕길을 걷다보면 두 명의 여성 주얼리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핸드메이드 주얼리브랜드 ‘아틀리에 다린’을 만나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값진 선물이 될 수 있는 핸드메이드 주얼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아틀리에 다린’의 양은미·김신혜 디자이너는 이러한 뜻을 담아 예술가의 작업실을 의미하는 Atelier(아틀리에)와 한자로는 ‘많은 이웃-多隣’, 영어로는 ‘값진 선물’을 의미하는 ‘Darin’을 합쳐 브랜드명을 ‘아틀리에 다린’으로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얼리 디자인부터 마감까지 ‘아틀리에 다린’의 제품은 두 명의 디자이너 손을 거치지 않고서는 완성되지 않는다. 주얼리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아틀리에 다린’의 두 명의 디자이너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양은미 디자이너는 화공과 출신으로 과거 화장품 연구소를 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화장품 연구소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내심 관심을 갖고 있던 주얼리 분야를 본격적으로 배우고자 유학을 결심했다고 했다.
김신혜 디자이너는 부모님의 반대로 미대 진학을 포기하고 다른 전공으로 대학에 들어갔지만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갈증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중학생 때부터 가고 싶었던 히코미즈노 주얼리 컬리지 유학을 결정했다고 했다.
대학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각자의 위치에서 본인 일을 하다 2014년 ‘아틀리에 다린’을 오픈했다.
‘아틀리에 다린’은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커플링 만들기 체험, 직장인 취미반, 창업반 등 주얼리 제작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결혼기념일에 아내에게 줄 선물로 반지를 만들러 오는 남편, 백일기념으로 커플링을 만드는 한·일 대학생 커플, 프러포즈를 위해 반지를 만드는 로맨티스트 등, 오픈 클래스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 기쁨이며 그 많은 이야기가 ‘아틀리에 다린’에 담겨있다고 두 디자이너들은 말했다.
2년 전부터 ‘아틀리에 다린’은 오픈 클래스를 넘어 또 다른 방법으로 고객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온라인으로만 판매를 하다가 2017년부터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기 시작한 것이다. 온라인은 유행하는 제품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트렌드를 읽기에는 좋지만 유행하는 제품을 ‘아틀리에 다린’ 고객 모두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고 제품스타일링에도 어려움이 따라 소통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고객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아틀리에 다린’에 담겨있다고 한 두 디자이너의 말과 어울리게 ‘아틀리에 다린’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제각기 모양이 다른, 연마되지 않은 천연의 원석을 사용한 주얼리 제품이다.
“천연의 원석은 그 색상과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만들 때마다 다른 작품이 나오는 것이 아주 매력적이에요. 너무 흔해서 쉽게 질리는 제품이 아닌 곁에 두고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이고 희망이에요.”
골드와 연마된 천연석의 주얼리를 20대 젊은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에 큰 부담 없는 실버와 연마되지 않은 천연석을 활용한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는 두 디자이너는 천연석을 활용하여 다양한 주얼리를 제작하고 있었다.
천연석을 활용한 주얼리는 각 광물의 결정 모양에 따라 생기는 육각형판 모양, 뾰족한 기둥 모양 등의 여러 가지 형태를 살려 제작하거나 원석을 잘게 빻아 반지, 목걸이 등 주얼리 틀에 넣고 레진으로 굳혀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값진 선물이 될 수 있으며 흔하지 않고 곁에 두고 싶은 주얼리가 목표이자 희망이라는 두 디자이너의 마음 때문인지 ‘아틀리에 다린’의 주얼리는 무언가 독특하고 특별함이 느껴진다.
아틀리에 다린은 서울 성동구 사근동길 32-2 1층에 위치해 있으며 인스타그램(atelier_darin)을 운영하고 있다.
https://www.diamonds.co.kr/home/newsBoard.php?mid=96&r=view&uid=216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