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소식
제15회 국제주얼리디자인공모전의 실물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은 채림(림지오이엘리 대표/디자이너) 作 ‘미르내’가 2016 한국주얼리페어에서 공개됐다.
노리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미르내’는 전통과 현대를 이어주는 작품으로 한국의 색채로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빛내주는 작품으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노리개는 외형상 섬세하고 다채로우며 호화로운 장식이기도 하지만, 정신적인 면에서는 부귀다남, 불로장생, 백사여의 등의 시대적 행복관을 바탕으로 하는 여인들의 염원이 담겨져 있다. 즉 한국여성들에게 노리개는 아름다운 장신구인 동시에 대가족제도 속의 안정된 조화를 상징하며 조상의 전통과 가르침을 물려받는 표징이기도 했다.
채림 대표는 100% 수작업한 십장생 문양 자개 조각들로 은하수 길을 볼륨감 있게 표현했으며, 한국의 전통적 색채 보석인 비취, 호박, 산호, 진주로 밤하늘의 반짝임을 표현해 회화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채림 대표는 “주얼리 디자이너로 입문한지 15여년이 되었습니다. 2012년 사랑채 주얼리 문화전에 출품했던 삼작지미 작품을 디자인하면서 한국 전통 장신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 뒤로 해마다 전통 주얼리를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한 작품을 고민하고 디자인했는데,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까지 받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한 “미르내 작품은 십장생 문양의 자개 볼륨감이 돋보이는 노리개로,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많은 정성과 노력이 들어간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디자인한 십장생 문양에 맞게 자개를 하나하나 깎고, 또 자개에 맞게 하나하나 난집을 제작하는 등 힘들었지만 뿌듯했던 작업의 과정을 인정받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디자이너들에게 “해마다 침체되는 경기로 주얼리 시장은 점점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시각에 관심을 가지고 디자인에 더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이 곧 국력이라는 말도 있고, 한국적인 것이 곧 세계적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얼리의 디자인과 세공실력은 이제 세계에 내놓아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감히 자신 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위축되는 주얼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열쇠는 어찌 보면 디자인에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동료, 후배 디자이너 분들이 새로운 디자인 발굴에 계속 힘써주기를 바랍니다”라고 의미 있는 말을 전했다.
채림 대표의 주요 경력 사항으로는 2012-2013년 청와대사랑채 주얼리문화전 전시, 2014년 필라코리아 세계우표전시회 ‘우표주얼리’ 작품 전시, 2015년 디자인코리아 주얼리 특별전 작품전시, 프랑스 국제문화유산 박람회 작품 전시, 우수산업디자인상품(GD)선정, 프랑스 LOUVRE 국제전통문화유산박람회 국제앙드로말로협회상 수상 등이다.
/ 이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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