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세공 직종 '대한민국명장'
"韓 파인주얼리 수준 과소평가"
"한국 고급 제품 생산기지 돼야"
업계 진흥 위한 입법 활동 전개
한국의 주얼리 시장은 세계 5위권에 달한다. 그러나 정작 주얼리 시장의 주도권은 해외 명품 브랜드에 내주고 있다. K-팝과 K-드라마가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시대, K-주얼리는 안방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품질과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세계적인 브랜드를 키우지 못한 탓이다. 여전한 음성 거래와 디자인 베끼기, 영세한 운영 등이 K-주얼리 브랜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 K-컬처의 약진과 함께 K-주얼리의 잠재력도 살아나고 있다. 실력 있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새 바람도 일으키고 있다. 여성경제신문은 K-주얼리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고 있는 토종 브랜드를 응원하는 '주얼리즈' 시리즈를 시작한다. 주얼리즈는 '주얼리'와 '리즈 시절'의 합성어다. 지금이 리즈 시절인 신흥 K-주얼리 브랜드를 발굴해 국내 독자에게도 소개하고 세계시장으로 발돋움하는데 일조하려 한다. [편집자]
"주얼리를 단순히 사치품으로 치부하지 않고 제품 하나하나에 책임과 소명을 다합니다. 그 각오로 실명을 사용해 브랜드를 만들었죠."
한결 같은 각오로 22년간 '김종목주얼리'를 운영해 온 김종목 대표는 금은세공 직종 '명장(名匠)'이다. ‘명장’은 대한민국명장심사위원회가 산업 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기술자로 인정한 사람이다.
김종목주얼리는 핸드메이드 맞춤 예물보석 전문점으로 국내 파인주얼리를 수준 높게 보여준다고 평가받는다. 파인주얼리란 금·플래티늄 백금·고가의 귀보석을 사용한 주얼리로 숙련된 장인의 세공을 통해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시간 착용에도 품질에 변함이 없고 세월이 지날수록 소장 가치가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여성경제신문이 지난 9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김종목주얼리 매장을 찾아 김종목 대표를 만났다. 화려한 보석이 진열된 매장을 지나 2층 작업실에 도착했을 때 그가 주얼리 업계에서 달려온 50년 세월을 증명하듯 곳곳엔 명장의 손길이 묻어있었다.